올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벤처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에만 신한창업투자와 삼부벤처캐피탈 등 5개사가 새로 출범하는 등 모두 12개사가 설립,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밴처캐피탈사는 모두 72개사다. 특히 새롭게 5개사가 가세, 지난해 상당히 위축됐던 벤처금융의 투자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삼부벤처캐피탈은 지난달 30일 회사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삼부벤처캐피탈은 지난해말 삼부파이낸스가 대주주로 참여, 10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영화산업의 투자에 특히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관계회사로서 영상산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부파이낸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입체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방침이며 서울 등지에 지점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신한창업투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순수 벤처부문에 대한 투자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투자대상업체 물색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회사 오세정(吳世政)사장은 『수익성보다는 벤처캐피탈회사로서의 위상에 맞는 순수 벤처부문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며 『현재 특허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우창업투자는 중소 전기건설전문업체인 제우전기가 대주주인 점을 감안, 전기통신부문의 벤처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씨씨아이기술금융과 아시아벤처금융은 현재 인력충원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빠르면 상반기내에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벤처캐피탈의 설립은 최근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면서 벤처캐피탈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법에 의해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출자금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면제 등의 혜택을 준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벤처기업 등에 투자를 한뒤 일정시점이후(5~7년) 이를 주식시장에 상장, 출자금을 회수하고 수익금도 얻는 벤처캐피탈의 특성상 신규업체들의 대거 출현은 최근 주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벤처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국내 경제환경이 점차 안정화 추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자본들도 그동안 꺼렸던 벤처캐피탈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벤처금융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