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ㆍ일 3국이 북 핵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30일 이틀동안 일본 도쿄에서 차관보급 비공식협의회를 개최한다.
지난달말 베이징 6자 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서는 북한 체제 보장안 등 미국이 검토중인 대북 제안과 대북 경수로공사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수혁 차관보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협의회는 제1차 6자 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차기 회담에 대비한 3국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며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미국의 대북 제안이 이번 회의에서 구체화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해 10월중 열릴 예정인 2차 6자 회담에서 대북제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경수로공사 문제와 관련, “의제가 미리 정해진 것은 없으나 누구든지 제의하면 논의한다”고 밝혀 중단위기에 처한 대북경수로 사업의 운명을 놓고 3국간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회의 형식과 관련,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는 보통 국제회의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인사말과 기조연설, 폐막연설 등 번거로운 절차로 진행된다”면서 “이번 회의는 수석대표만이 참석해 자유스럽게 논의하기 때문에 TCOG과는 형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는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야부나카 미토지 일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