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로만손 사장은 경영혁신, 투명경영, 국가 및 신시장 개척,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을 성실히 이행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로만손은 지난 99년 12월 코스닥에 등록한 이후 중소기업임에도 불구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브랜드 관리를 핵심역량으로 집중해 오고 있다.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유명한 세계인의 브랜드로 성장해 수출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의 공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한 이후 공개기업으로서 대주주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라 투자자와 직원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대주주의 의식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주주에 대해 우선 2000년부터 매년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해 경영성과를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투자손실 억제를 위해 지금까지 40억원을 투입하여 자사주 25%를 매입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10억원으로 자사주 82만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공정공시제도가 도입된 이래 회사내부의 중요 경영정보와 관련한 정보를 즉시 공개, 정보의 차별적 이용을 차단하고 있는 점도 다른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더불어 내부통제시스템을 엄격하게 관리해 내부자의 불공정거래가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또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해 최대한 정확하고 빠른 경영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분기별 실적 인센티브제도를 실시, 분기별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0%의 특별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는 열심히 일한만큼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인식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로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연 2회 실시하는 인사고과 시스템제도를 확립시켜 인재발탁 및 인재양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변화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로만손 윤리경영`을 선포해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등에게 회사의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를 알렸으며 작은 기업이지만 주주,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등 모두로부터 신뢰 받는 알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로만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데도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김 사장은 "수출 시장이 중동지역 편중화되는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최근 러시아, CIS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호황으로 기대 이상으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우선 철저한 대리점 신용조사와 사전 마케팅 활동으로 우량 대리점을 선정했다. 해외 주요 지역에 적극적인 광고 지원과 시장조사를 통한 제품 개발, 해외 박람회 참가는 로만손의 원동력이며 보이지 않는 자산이 됐다. 최근 단기간에 수출국이 13개나 늘리고 수출액도 200억원이나 증가시키는 등 국내 경기 침체속에서도 수출을 통해 국민 경제에 적지않게 기여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95년 한ㆍ로만손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 개최를 시발점으로 세계 유명한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국내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수상소감] "로만손, 세계인의 브랜드로 육성"
지난해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희망찬 2004년 존경받는 기업인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나 회사로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로만손은 지난 88년 설립한 이래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이 아닌 자기브랜드로 수출에 주력해온 손목시계 전문업체로 현재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동유럽 등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2003년 `제이에스티나`라는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럽, 러시아 지역을 주 타깃으로 하는 빅 사이즈 시계 디자인과 액세서리 개념을 강조한 여성용 팔찌시계를 디자인해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준보석(Cubic)과 로즈골드(Rose Gold)도금을 개발해 기존 팔찌시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일부 제품은 스위스에서 제조하는 고급화 전략을 세워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여성에게 로만손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정착하고 있으며 새롭게 미주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의 시작과 끝은 브랜드가 중심`이라는 경영마인드로 소비자 마음 속에 각인될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 시키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