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나눔경영] LG, 저소득·다문화가정 청소년 의료비 등 지원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교육 프로그램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풍선을 이용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벽화 그리기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LG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7일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에서 벽화를 그린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구인회 LG 창업 회장은 생전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기업이 몸담은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야만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는 이 같은 창업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사회공헌 기치를 내걸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 때문에 꿈을 접지 않도록 집중하는데 계열사들이 진행 중인 관련 프로그램만 20여개에 달한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저신장 어린이 성장호르몬 지원사업은 L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저신장증 치료를 위해 성장호르몬제를 맞을 경우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 저소득층은 사실상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가운데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받은 저신장 어린이들을 선발해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간 지원한다. 1995년 20명의 아이를 시작으로 지원규모를 매년 늘려 2012년부터는 100여명의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아이들에게 7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 투여를 지원했다. LG복지재단 조사결과 지원 대상 어린이들은 1년간 8㎝, 많게는 20㎝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장증 어린이가 1년에 보통 4㎝ 미만으로만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평균 2배 이상의 성장 효과를 본 것이다.

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치과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주자는 의미에서 '스마일투게더'로 이름을 붙인 이 사업은 만 4~13세의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지금까지 870명이 넘는 아이들의 치과 진료를 도왔다. LG생활건강은 또 2007년부터 서울대병원과 함께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도 벌인다. 화장품 브랜드 '오휘'의 판매수익금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수술·치료비는 물론 입원·연구비까지 지원하며 현재까지 8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안면기형 수술을 받았다.

LG 유플러스는 2011년부터 심장병과 난치병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고객이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할 경우 절감되는 우편비용을 적립해 매달 어린이 환자 2~3명에게 의료비를 보내준다. 또 LG트윈스는 LG전자와 공동으로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를 위한 '사랑의 수호천사' 기금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LG트윈스는 2013 시즌 박용택 선수가 기록한 안타 156개(1개당 3만원 적립) 등으로 모은 533만원에 LG전자가 함께 적립한 533만원을 더해 모두 1,066만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LG는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재능있는 청소년들이 각 분야의 인재로 커 나가도록 과학·언어·음악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적인 교육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는 두 가지 이상 언어와 과학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대와 카이스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필리핀·몽골·일본 등 10여 개의 다문화가정 학생 3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2009년 시작된 'LG 사랑의 음악학교'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를 향해 꿈을 키워나가는 음악 영재를 찾아 국내외 교수진으로부터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LG와 미국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가 함께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교육'과정에 따라 운영되며 매년 피아노와 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 4개 부문에서 음악 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실내악 그룹 교습을 진행하고 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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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012년부터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도 하고 있다. 참전용사 후손과 LG 임원이 1대1로 결연해 고등학교 3년간 학비와 교재비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소외계층 자녀 교육 등 임직원 재능기부도

임진혁 기자

LG는 우수한 직원들의 능력을 활용한 재능기부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임직원들이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와 수학·미술 등을 교육하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으로 선발된 임직원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팀을 이뤄 청소년 교육과 장애인 사회적응훈련에 나선다. 창원사업장 임직원들은 LG 세이커스 농구단 선수들과 함께 지역 내 중학생들에게 'LG 세이커스와 함께하는 농구교실'을 열고 있다. '평일 봉사 휴가' 제도를 활용해 연간 최대 8시간까지 유급 휴가를 내고 자원봉사를 나갈 수 있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국가 간의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LG CNS는 정보기술(IT)전문가를 꿈꾸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글로벌 IT시장을 체험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전문가로부터 1대1 멘토링을 받는 'LG CNS IT 드림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운영 중이다.

LG화학은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직접 나서서 청소년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를 진행한다. 2008년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매년 두 곳의 복지관을 선정해 오래된 시설을 개보수하고 주변 환경 미화 활동도 한다. 또 매년 2~3개 지역의 초·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문화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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