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美, 핵저지 명분 내세워 계약따기 압력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개발 저지책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의 이란 유전 개발 추진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이날 기사에 따르면 미 정부는 토멘 그룹 등 일본의 기업연합이 20억 달러 규모의 아자데간 유전 카이하츠 계약건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이란 문제와 관련, 미국이 이처럼 개별 거래에까지 직접 개입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후원아래 지난 2년간 이번 계약을 추진해왔던 일본 기업 연합측은 테헤란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계약은 이 달 말이나 늦어도 7월중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라크 국경 부근에 위치한 이란 남부의 아자데간 유전은 매장량은 약 260억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0년 11월에 일본이 개발려뗀汰?우선 교섭권을 획득했다. 일본은 미국의 개입에 저항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예정되어 있던 계약 체결이 적어도 9월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그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란에 대한 핵개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요청해왔으며, IAEA는 9월 즈음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년 전 사우디 아라비아의 카프지 유전 개발권 획득에 실패한 이후 이란 최대 규모의 아자데간 유전이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처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번 문제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대통령 안보 보좌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이요리코 카와구치 외무장관 등 일본측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미-일 관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FT는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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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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