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안화 절상땐 A주 보다 H주 주목을"

대신證 "H주 51%가 中본토 은행주, 수혜 더 커"

중국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 본토 증시(A주)보다 홍콩 증시(H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절상은 중국 본토 은행의 자산 가치 상승 및 외채 감소를 불러와 은행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홍콩H지수의 51%가 중국 본토 금융 기업이며 그 중 90% 이상이 은행주이기 때문에 은행주의 주가 상승은 H증시 전체의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H주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위안화 절상시 재무상 '착시효과' 수혜도 입을 수 있다는 게 성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 2005년부터 홍콩달러의 경우 환율 변동폭 상한선이 1달러당 7.75홍콩달러(일일 변동폭 ±0.5%)로 고정돼 있어 위안화 절상시 자연스레 상대적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결국 회계 감사치를 홍콩달러로 제출해야 하는 H증시 상장 기업은 위안화가 절상된 수준만큼 재무상 착시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 또 중국 본토 증시의 투자자 자격 요건이 제한돼 있는 만큼 위안화 절상을 노린 외국인 자금 역시 H주에 보다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성 연구원은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으로 핫머니가 중국 본토 증시에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나 A주는 적격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받은 글로벌 자금만이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위안화 절상으로 A주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는 H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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