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시아 푸드로드를 열다] 매일유업, 중국 분유 신흥강자 부상… 올 수출 4,000만달

병원·약국 등서 판매

현지 고객 신뢰 확보

SNS 마케팅도 활발

매일유업은 2007년 조제분유 '금전명작'으로 첫발을 디딘 후 '소황제' 입맛을 사로잡으며 매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이른바 '소황제(小皇帝)'라 불리는 중국 유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현지 분유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수출금액이 매해 2~3배 이상 늘어날 정도다. 매일유업이 조제분유 '금전명작'으로 난공불락의 중국 시장에 첫발을 디딘 건 불과 7년 전인 2007년 7월. 당시 8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금액은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4,000만 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일유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병원이나 약국, 유아용품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고객 신뢰를 높였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인 모유에 가깝게 설계한 제품이다'나 '소화 흡수율이 뛰어나다', '변비나 과민한 장에 효과가 있다'고 현지 부모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판매가 급증했다. 국내 분유 시장 점유율 1·2위 전문 유업체로 엄격한 생산공정을 거쳐 분유를 제작하고 있다고 알린 부분도 현지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2006년 중국 광둥성 소비자 위원회로부터 '소비자 신뢰인정서'를 획득하거나 2008년 '앱솔루트 궁'이 '중국 상하이 국제 식품 박람회(SIAL China 2008)'에서 '트렌드&혁신상'을 받은 점도 현지 부모들이 믿고 구매하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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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관계자는 "2012년 중국 바이어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의료진을 초청하는 등 꾸준히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왔다"며 "아시아 아기 체질에 최적화한 분유를 만드는 전문 기업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판촉행사와 바이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제 분유는 물론 이유식과 특수 분유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고객층을 넓혔다"며 급성설사와 조산아, 식품 알레르기 등 특수 분유를 병원이나 약국과 같은 전문성 있는 곳에서 판매하면서 자연스럽게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중국에서 승승장구 중인 매일유업의 목표는 신흥강자가 아닌 현지 대표 분유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조리원, 온라인 사이트 등으로 유통 채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웹사이트 '매일차이나'를 열고 각종 정보를 제공 중이다. 최고의 바이럴 마케팅 통로로 꼽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100% 활용하고자 웨이보와 웨이신 계정을 만들어 대리점 소식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프로모션, 매일유업 품직 획득 소개, 육아지식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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