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이 12%의 두 자릿수 성장세을 유지했으나, 상승률은 2001년의 19%보다 7%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이 국내 단일브랜드 최초로 100만상자(500㎖ 18병)를 돌파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에서 팔린 위스키는 모두 357만2,538상자로, 이는 국민 1인당 약 1.3병 꼴로 마신 셈이다.
회사별로는 진로발렌타인스가 시장점유율 34.1%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디아지오코리아 26%, 하이스코트 12.9%, 롯데칠성이 1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년 이상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은 2000년 3.2%에서 2001년 9.7%, 지난해 13.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진로발렌타인스의 발렌타인 17의 판매는 2001년보다 47% 증가했고,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7도 34% 늘어났다. 반면 썸씽스페셜 등 스탠다드급 위스키는 상위 10위 브랜드서 밀려났다.
한편 지난해 10월초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피어스클럽 18`을 내놓고 5년 만에 위스키 사업을 재개한 두산은 지난 해 12월말까지 8,471상자를 팔아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에서 7.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 이후 3년간 30%이상의 성장을 유지했던 위스키 시장이 2001년 19%, 지난 해에는 12%대로 둔화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소비 고급화 영향으로 15년 이상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의 성장은 지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도별 위스키 판매 추이 (단위 1000상자, %)
98년 1,505 46
99년 1,929 28
2000년 2,687 39
2001 3,195 19
2002 3,572 12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