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윤여준 “MB, 민주적 절차 등 무시해 국민적 저항 초래”

저서 ‘대통령의 자격’ 출간<br>역대 대통령에 쓴소리

한 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주목받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4일 출간한 저서 ‘대통령의 자격’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전 장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목표 달성 과정에서 생산성ㆍ효율성만 중시하고 민주적 절차ㆍ과정을 무시했으며 국민적 요구 파악에 문제점을 드러내 스테이트 크래프트(종합적인 국가운영능력)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성 확보에 실패, 국민적 저항을 자주 초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우리 사회의 절실한 의제를 제시했지만 균형감각을 상실한 조치로 국가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확산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과 전향적인 대북정책으로 평가받을만 하지마 주변관리에 실패,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해체와 금융실명제 도입이라는 업적이 있지만 ‘여론에 민감한 과시형 리더십’의 문제를 노정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소극적이고 스타일리스트적인 리더십으로 한계를 보였다. 신군부의 등장을 주도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유신체제의 질 나쁜 모조품’이라고 깎아내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 업적이 있지만 유신체제로 민주주의 헌법정신에서 일탈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용인술에서 치명적 결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박정희 정부에서 동아일보ㆍ경향신문 기자와 주일대사관 등의 공보관, 전두환ㆍ노태우 정부에서 대통령 공보ㆍ의전ㆍ정무비서관과 안기부장 제3특보 등을 지냈다. 이어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현재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과 재경일보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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