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이오주 침체터널 벗어나나

대형업체 우회상장·임상시험소식 호재 업고<br>디오스텍·테이크시스템등 줄줄이 상한가<br>"연구 특성상 단기성과 어려워 주의 필요"

‘바이오주 반짝 상승인가, 부활의 전주곡인가.’ 대형 바이오업체의 우회상장 소식에 이어 바이오 관련주들의 임상 시험 성공 소식까지 잇따라 전해지면서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바이오 연구 성과가 과거와 달리 많은 부문이 가시화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연구의 특성상 단기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이 많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차바이오텍과 합병을 결정한 디오스텍 주가는 26일 매매재개 첫날 개장과 함께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디오스텍의 2대 주주인 테이크시스템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오신약 개발업체인 바이넥스도 상한가인 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암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지경부 지원금 수혜 공시를 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날도 7.11% 급등한 8,7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에는 관절염 치료제 2차 임상시험 성공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3ㆍ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정부 지원, 임상 성공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인 바이로메드 역시 이날 전해진 임상 시험 성공 소식에 가격제한폭인 6,310원까지 올랐다. 바이로메드의 한 관계자는 “임상 2상 중이나 종료 이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 결과가 좋아 제약사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때 코스닥시장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바이오주는 황우석 교수의 퇴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6월 ‘돈되는 바이오 기업’으로 불리는 셀트리온의 상장 이후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 대기업 투자 확대, 정부 지원에 따른 수혜주로 불리며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대형 병원인 차병원의 계열사 차바이오텍이 디오스텍을 통한 우회상장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은 지난 5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재평가를 받을 시점이 됐다”며 “하지만 개별 업체에 대해서는 실패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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