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관련 아시아펀드에서 15조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출되는 등 해외자금의 ‘탈 아시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성장성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당분간 자금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화증권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자료를 통해 지난 6~12일까지 GEM(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에서 9억4,000만 달러, 아시아(일본제외) 펀드에서 4억4,000만 달러 등 한국관련 4개 펀드에서 총 14억9,0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2주전의 유출규모(4억8,400만 달러)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펀드의 유출규모도 2주전 11억1,400만 달러에서 지난 주 17억8,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하는 등 신흥시장에서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로 풍부해졌던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달러 이외의 자산에 대한 투자규모를 줄여가는 과정”이라며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자금 등 해외펀드의 탈 아시아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