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이 중견 최상철(56)과 소장 작가 김경용(36)의 회화로 기획전을 마련한다.이들의 전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전시장 1층과 2층에서 각각 열릴 예정. 최씨는 검정색 물감만을 이용한 '무제' 시리즈 추상화를 소개하며 김씨는 콜라주와 실크스크린 기법의 회화작품을 내놓는다.
추계예술대 서양화과 교수인 최씨는 대나무 막대기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내리치는 독특한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작가는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어느정도 선이 닿는 이들 작품으로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화면을 일궈 낸다. 붓이 배제된 이같은 작업은 구상의 결과라기보다 쾌도난마처럼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씨의 작업 역시 붓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최씨의 그것과 유사하다고할 수 있다.
그는 사각의 색유리나 프레임으로 사진을 조각조각 해체한 것같은 느낌의 작품을 통해 그가 추구해 온 '회화적 변용'을 견지하고 있다. 소재는 작가의 손과 어린아이의 이미지 등이다. (02) 730-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