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세계 일류화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인쇄회로기판은 휴대폰용 시장에서, MLCC와 광픽업은 AV용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를 목표로 잡았다. 또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소형 카메라와 통신ㆍ제어 기술 등을 결합한 내시경 검사용 소형 로봇도 개발키로 했다.
강호문 사장은 26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핵심역량 확보, 인재확보, 기술력 강화 등 5대축을 통해 특정 분야에서 세계 1위에 도전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2007년 인쇄회로기판, 광픽업, MLCC 등 3개 제품에서 각각 1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총 9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또 LD/LED, 모빌 RF, 무선네트워크 모듈, 디지털 튜너, 화상센서 모듈, MEMS 부품 등 6개 씨앗(Seed) 사업도
▲기술력 확보
▲세트업체와 제휴
▲신제품 조기출시 등을 통해 차세대 1위 제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시설 투자비(4,200억원)의 70%를 1위 품목 및 씨앗 사업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주재 예비인력 풀`을 구축, 필요할 때 즉시 대응토록 하며 해외 현지 채용인 양성을 위해 `한국향(向) 지역전문가` 제도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중국사업의 경우 당초 쑤저우(蘇州)에 인쇄회로기판(MLB) 공장을 짓고 독자 진출하려던 계획을 변경,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지 타이완ㆍ일본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강 사장은 “거대한 수레바퀴가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힘에 의해 점점 가속도가 붙는 것처럼 반도체와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모델화해 다수의 1위 제품을 육성하는 경영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창사 30주년이 되는 오는 11월1일 사명을 변경키로 하고 현재 외부용역 등을 통해 CI(기업이미지) 통합 및 재정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