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7일 처음으로 64만원대에올라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장 내내 보합권 혼조양상을 보이다 오후 들어 강세로 방향을 틀어 전날보다 1.75% 오른 64만1천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강도높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장중 64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23일과 4월26일 각각 수립한 종가 및 장중 기준최고치 63만7천원과 63만8천원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또 시가총액도 94조4천187억원으로 불어나면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우선주까지 합친 시가총액은 105조2천98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인텔과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합작사 설립 여파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60만원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사의 협력이 삼성전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면서 꾸준히 상승, 마침내 64만원대 고지에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2천4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이 기간 32억원과 2천41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적게는 65만원에서 많게는 8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75만원∼80만원으로 제시한 현대증권은 삼성전자가 D램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시의 고마진 지속과 LCD 부문의이익률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2조3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의 견고한 성장세에 휴대폰 호조가 더해지며 10.4% 상승한 2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는 등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