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풍력株, 중국發 훈풍에 기대감 '솔솔'

업체 별로 실적 개선 시기ㆍ강도는 차별화 될 듯



풍력 관련 주들이 중국 정부의 중 장기 신 재생 에너지 지원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풍력 산업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다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업체 별로 실적 회복 시기와 강도는 다를 것으로 예측돼,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제1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이하 5중 전회)가 개최된다. 특히 5중 전회에서는 최근 중국의 전력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신 재생 에너지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신 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5중 전회를 기점으로 신 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주된 신 재생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 할 풍력 발전은 올해 초‘중국 내 풍력부품 국산화 정책’이 철회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발 훈풍에 글로벌시장에서 금융위기로 지연됐던 풍력발전 투자가 재개돼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국내 풍력 주들도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체 별로 실적 회복 시기와 강도에는 차이가 있어 선별 접근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력 업체 중 가장 유망한 곳으로는 윈드타워(Wind Tower) 전문업체 동국S&C가 꼽혔다. 베스타스(Vestas),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풍력 터빈업체들이 터빈 재고를 쌓아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풍력 단조업체들은 수주 회복이 다소 더딜 것으로 판단되지만, 타워는 설치 지역에 따라 제품의 스펙(spec)이 다르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 수주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S&C는 또 주요 납품 처인 미쓰비시중공업(MHI)이 미국 시장 공략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4ㆍ4분기에 500세트 이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국S&C는 1분기를 바닥으로 계속 실적 개선 추세에 있고 최근 인도 쉬즐론, 호주 악쇼나 등으로 매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마진이 높고 장거리 운송 수출이 가능한 해상 풍력용 제품을 생산, 중국 웨이하이 소재 조선소에서 조립,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웅, 현진소재 등 터빈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동국S&C에 비해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주가 회복되면서 2011년에는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최원경 연구원은 “태웅은 3ㆍ4분기는 2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수주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진소재는 2ㆍ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ㆍ4분기에는 매출액이 9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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