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8일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등 이른바 관변단체가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약속하면 이들 단체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김총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한반공청년회」 주최로 열린 「반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 『관변단체로 지목돼 온 단체들이 앞으로 반공청년회와 같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면 정부예산 지원을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최근 친여 성향을 보여온 단체들이 본연의 목적인 사회봉사에 치중하고, 정부 예속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관변단체를 사회봉사단체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면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 등 모든 사회단체와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대북 쌀지원 문제에 언급, 『민간의 대북 쌀지원을 북한동포를 돕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며 『남쪽 실향민을 고향단위로 묶어 쌀을 거둔 뒤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이산가족이 상호방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반공청년회는 40여년간 자유의지와 민주주의 수호의 산증인이 돼 왔다』고 평가하고 『이는 민주주의와 통일을 지향해온 우리 당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황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