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보험 ABC] 이색보험

애견… 테러… 커플보험등 다양<br>해외엔 외계인 납치보험도 등장

회사원 정지연(26)씨는 최근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의 뒷다리가 탈골되는 사고를 겪었다. 강아지가 쇼파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수술비와 8일 동안의 병원비가 81만원이 나왔다. 애견보험에 들었던 정씨는 보상금으로 67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보험하면 생명보험과 각종 사고를 보장해주는 손해보험만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애완견의 치료비, 장례비 등을 보장해주는 애견보험 뿐만 아니라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나 커플보험, 마라톤 보험 등 이색보험이 많다. 키퍼슨 보험은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예술가 등 유명 인사들이 특정 신체부위의 상해를 보장받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다. 미국의 영화배우 제니퍼 로페즈는 보상금액 1조원의 엉덩이 보험에 들었고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1,800억원 규모의 다리와 얼굴보험에 가입했다. 커플보험이란 연인의 상해나 사망사고를 보장해준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이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사고로 인해 데이트가 어려운 경우 꽃배달비 등을 지원해준다. 마라톤 보험은 마라톤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해의료비, 골절치료비, 심장질환사망 등을 보장해준다. 이 밖에 테러로 인한 재물 손해를 보장해주는 테러보험이나 휴대폰의 분실ㆍ도난ㆍ파손 등을 보상해주는 이동전화기 보상보험도 있다. 해외에는 외계인납치보험도 있다. 외계인납치보험은 미국 UFO 보험사가 개발한 것으로 외계인에게 납치나 유괴를 당했을 때 1,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외계인에 의해 사망할 경우에는 2,000만 달러를 준다. 이 같은 이색보험은 가입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색보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새로운 이색보험이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동부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이색보험 상품을 비롯한 보험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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