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집권여당 지도부가 6·3재선거 승리를 겨냥, 인천과 송파지역 현장 방문에 나서자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난이 일고있다.특히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이 재선거 지역중심으로 민생현장 탐방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민생챙기기」를 내세운 선거지원 활동이라는 의혹이 짙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지난 11일 인천신공항 건설현장을 방문, 선거측면지원에 나섰다는 것이다. 朴총재는 또 자민련 후보를 낸 송파지역 민생현장 방문을 계획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행은 12일 인천 소재 동부제강(주)를 방문, 경영진과 노조대표를 만나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金대행은 또 14일에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이 지역 증권사 객장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동부제강이나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은 모두 이번 6·3재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계양·강화 갑과 서울송파갑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생현장방문을 명분으로 재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객장 방문계획도 송파구 소재 증권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金대행측은 당초 (주)인천제철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천제철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랴부랴 3년연속 무분규회사인 동부제강으로 변경했다. 그는 이어 동부제강 방문뒤 곧바로 인천 계양·강화 갑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 민생현장 방문이 지구당 개편대회의 들러리가 된 것 같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金대행측은 이와관련, 『일정과 장소는 당 경제대책위원회에서 잡고 있다』며 『관련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재선거 지원과 직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집권당 대표의 공식방문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민생현장 방문이 선거지원용으로 바꿀 경우 이후 어떠한 행사든 그 빛이 바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민노총이 파업에 들어간 이 시점에 파업현장은 외면한채 모양내기식의 현장방문은 국민들의 불신만 가중시킬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장덕수 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