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통·현대풍 미인도 한자리에

화가 박연옥 7번째 개인전

박연옥 '내마음 꽃이 되어'

'미인도(美人圖)'는 사람들이 선망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담은 동시에 그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던 미의 이상향을 추구한다. 고대 그리스ㆍ로마가 흠모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형상을 비롯해 조선 최고의 화가 혜원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까지 시대와 지역은 다양하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동시대 사람들의 이상을 담고 있다. 복식과 머리모양 같은 세부 장식만 다를 뿐 그 안에 담긴 것은 보편적 가치로서의 아름다움이다. 화가 박연옥은 37년 동안'미인도'를 주제로 작업해 왔다. 전통의 미인도를 한국화 채색기법으로 선보이는 그의 7번째 개인전이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들은 크게 전통 미인도와 현대풍 미인도로 나뉜다. 색 고운 한복과 쪽진 머리, 단아한 표정이 매혹적인 미인들은 평강공주, 선화공주, 선덕여왕, 천추태후, 신사임당, 허난설헌, 매창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반면 현대풍 미인도는 작가가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를 모티브로 삼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 100여점의 신작들은 모두 2000년 이후 제작된 근작들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전시 서문에서 "서구 문명의 홍수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채색화의 예술적 가치를 고양시키는 동시에 세련된 조형감각과 우아한 여성상을 통해 한국적 미의 기준을 세우는 데 일조하는 작품들"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9월13일까지. (033)681-766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