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협정 재협상론은 운동권 정서"

이명박 서울시장 밝혀

이명박 서울시장은 19일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한일협정 문서 공개와 관련, 한일협정 타결의 막후 주역이었던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일본 외상을 비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일협정 반대데모에 참여했던 학생운동가 출신들의 모임인 6ㆍ3동지회(회장 이재오)의 회원인 이 시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ㆍ3동지회 회의에서 한일협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JP는 당시 30대 중반 아니냐. 요즘 말하면 386이지. 똑똑하다고 앞장서서 한 팀이 (일본으로) 간거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그렇지만 오히라 외상은 노회한 사람인데…”라며 JP가 오히라 외상의 ‘노회함’에 당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그런 걸 보더라도 일본에서 JP를 좋아한다”고 JP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또 일각에서 나오는 한일협정 재협상론과 관련, “40년이 지난 일을 재협상하자고 하면 국민 정서가 완전히 운동권 정서로 가버린다”면서 “국민들은 너무 많은 학생 운동권이나 시민단체에 싫증이 나 있는 만큼 역사적 관점에서 어른스럽게 짚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한일협정 문서가) 노무현 정부 하에서 공개됐다”면서 “우리는 중립적으로 하는데 (여권은) 자꾸 정치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나갈 위험성이 있다”면서 한일협정 문서 공개의 정치적 ‘이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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