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명 사망·실종…이재민 2,600명

태풍피해 속출…경전·전라선 불통

제15호 태풍 ‘메기’의영향으로 전남지방과 남해안, 영동지방 등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2,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으며 도로 및 하천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기상청과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고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등지에선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익사 및 실종 사건은 모두 폭우가 쏟아진 전북 순창군 구림면ㆍ남원시 산내면ㆍ임실군 강진면ㆍ화순군 한천면ㆍ나주시 다시면 등에서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모 중학교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주택 2,000여가구가 침수피해를 봤다. 특히 광주시는 북구 운정동 온정저수지 제방이 일부 무너지면서 인근 마을이 위험에 처하자 주민 70여명을 일시 대피시킨 가운데 군부대를 동원해 폭파작업을 벌여 물길을 안전한 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전남 서남해안 각 도서를 연결하는 연안여객선과 광주, 여수, 목포, 울산, 김해 공항의 항공기도 운항이 취소됐다. 전라선ㆍ경전선 등 철도도 철로 곳곳이 유실돼 운행이 중단됐다. 또 태풍이 북동진하면서 강원도 일대에서도 폭우과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정선읍 동강관리소-귤암리 구간 10㎞, 삼척시 하장면 35번 국도, 춘천시 서면 현암리 403번 지방도 등이 낙석과 토사로 교통이 통제됐다. 한편 태풍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다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가운데 울릉도 남쪽 약 110 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20일 오후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