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쉬어가자'… 낙관론 우세

쉼없는 상승세를 구가하던 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거래일 기준 하루만에 1,400선 아래로 후퇴, 오전 11시15분현재 지난 주말보다 4.72포인트 내린 1,397.64를 나타내고 있다. 13일만의 약세 전환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약세에서 강보합권으로 전환, 같은 시간 1.49포인트 오른 695.84를 기록하며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따른 반작용으로 해석하며 숨고르기 후 전고점(1,421.79) 돌파시도가 이어질 것으로보고 있다. ◇ 쉴 때 됐다 = 코스피지수의 약세 반전은 일단 기술적 조정의 측면이 강하다. 지난달 23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코스피지수 1,400선 재등정의 주역인 외국인이 7일만에 `팔자'로 돌아선것도 지수를 약세권으로 끌어내렸다. 다만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세를 바탕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전고점 돌파 시도 계속된다 =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장기간 이어져온 1,300∼1,350선의 박스권을 벗어난 만큼 증시의 속성상 상승 탄력이 쉽게 꺼지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면서 실적 우려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간의 조정과정에서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상승장세를 되돌리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1.4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미리 하향 조정됐고 주가도 이미 2∼3월에 선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기치 못했던 어닝쇼크로 인해 시장이 뒤통수를 맞을 위험은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석달 가까운 조정기간이나 100포인트를 오가는조정 폭을 감안했을 때 이번 랠리가 여기서 끝난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기술적부담을 덜어내는 수준에서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묵은 악재는 변수 = 환율과 유가, 금리 등 3대 악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대 방어를 위협받는 상황이고 국제유가(5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도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기업의 채산성 압박도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층높였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변동성 심화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각 애널리스트는 "하락 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단기 급등으로 인한 가격 논리와 함께 원.달러 환율 및 고유가에 대한 부담감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지, 그간 소극적이었던 기관이 매수세에 동참할지 등 수급 측면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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