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 급증

고속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 등의 고속인터넷 가입자는 현재 26만명에 달한다. 기존 전화회선보다 통신속도가 빠른 고속 통신회선 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지난 93년말부터 시작한 ISDN(종합정보통신망)이 효시. 한국통신의 ISDN은 지난해말까지 5만1,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두루넷이 고속 인터넷사업을 시작하고, 올 4월부터 하나로통신이 영업에 뛰어들면서 올들어 5개월 동안만 이들 3사의 고속 인터넷서비스 신규 가입자가 18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통신의 ISDN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만여명씩 느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들어선 5개월 동안 3만9,000여명이 늘었다. 현재 ISDN 가입자는 모두 9만4,000여명. 한국통신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말까지 ISDN가입자를 모두 25만~3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가입자 확대를 위해 지난달말 새로운 상품으로 「ISDN Ⅱ」를 내놓았고, ISDN 단말기 품질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당근」전략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신생 하나로통신은 4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두 달만에 예약고객을 포함, 10만2,2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갓 태어나자마자 고속 인터넷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달아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현재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만7,000여명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지역이 점차 확대되면 올해중 30만~4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두루넷은 올들어 4만6,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전체 고객이 6만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의 케이블TV망에 의존하는 두루넷은 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급증하자 아예 자체 광케이블망 구축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느려터진 전화선에 한계를 느낀 인터넷 이용자들이 빠른 속도의 서비스에 매료되면서 앞다퉈 가입신청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소호(SOHO), 인터넷 게임방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고속인터넷 인구를 불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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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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