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에 따른 석유 수급난 해결을 위해 연방 공무원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카풀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호소는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카풀을 권장하고 백악관 직원들에게 스웨터를 입도록 조치를 한 이후 약 20년 만이다.
이는 연이은 허리케인으로 에너지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장기적 시간을 요하는 공급 확대 정책만으로는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먼저 연방정부가 도움에 나서야 한다”며 “연방 정부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여행을 줄이고 카풀을 적극 활용해야 일반 시민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미국의 정유능력 제고와 대체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이 있다”며 “카트리나와 리타 등 초대형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미국의 정유능력을 제고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유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