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으로 투신사 주식형펀드 수탁금액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8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탁금액은 지난 8월말 12조4천1백8억원에서 지난 8일 11조5천1백47억원으로 2개월여만에 8천9백61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8월말 종합주가지수가 6백95포인트에서 지난 8일 4백70포인트로 32%나 급락하자 국내인들이 대거 환매한데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외수펀드 환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한 등 3대 투신사 주식형 수탁액은 같은 기간 10조5천8백55억원에서 9조8천5백19억원으로 7천3백36억원이 급감했다.
5개 지방투신사(한남투신증권 포함)의 주식형 수탁액도 같은 기간 1조8천2백53억원에서 1조6천6백28억원으로 1천6백25억원이 줄어들었다.
투신사별로는 한국투신이 4조1백8억원에서 3조7천5백75억원으로 2천5백33억원, 대한투신이 4조3천4백64억원에서 3조9천3백65억원으로 4천99억원, 국민투신증권이 2조2천2백83억원에서 2조1천5백90억원으로 6백93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고객들의 환매가 급증했음에도 기관순매수 조치에 묶여 주식을 팔지 못해 미매각수익증권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투신사 자금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신설투신운용회사들의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같은 기간 6백86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