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일반공모에서 6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자금이 몰려 민간기업 공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삼성카드 상장을 주간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 총 5조9,567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려 평균 1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KT&G(옛 담배인삼공사) 공모시 11조5,000억원의 청약자금이 유입된 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 초에 있었던 미래에셋증권(5조7,987억원)과 롯데쇼핑(5조2,970억원) 청약규모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카드가 상장 후 공모가(4만8,000원)에 비해 25% 정도 높은 6만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이 111대1, 우리투자증권 110대1, 삼성증권 126대1, 미래에셋증권 117대1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모 결과가 과거와 달리 청약자금 대출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삼성카드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오는 27일 상장될 예정이며 청약대금 중 주식을 받지 못한 금액은 25일 환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