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일 발간한 ‘세계교역 호‧부진기 어떤 품목이 주목받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둔화기에는 소비재 교역이 활발한 반면, 경기확장기에는 철강ㆍ석유제품ㆍ플라스틱 등 중간재와 기계류ㆍ선박 등 자본재의 교역이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경기둔화기인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한국과 전세계의 생활건강용품 교역은 각각 20%, 5.2%씩 늘었다. 보석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한국과 전세계의 교역량이 4.4%, 16.1% 증가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간재와 자본재가 세계경기에 더 민감한데다 세계수요 변동에 선행적으로 재고물량을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 신발, 섬유제품, 귀금속 등은 경쟁력 약화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영상기기 등은 생산시설 해외이전으로 국내수출이 세계수요 증가를 하회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세계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재와 경기둔화기에도 수출영향이 덜한 품목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중간재 수출비중이 60%를 상회하고, 소비재 수출비중(11.7%)이 세계전체(21.5%)는 물론 일본(16.8%), 중국(28.6%)에 비해서도 낮아 세계 경기변동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만큼 소비재 수출확대를 통한 품목구조 다양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