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권 월드컵이후 대책 분주

한나라, 내주부터 정책투어 현장의견수렴민주, 인.제도적 부패청산 '탈DJ화'가속 정치권이 막바지에 이른 월드컵대회 이후 정국대처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치권의 사활이 걸린 8ㆍ8 재ㆍ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 등에서 필승하기 위한 전략수립에도 고민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주부터 전국 정책투어에 돌입, 현장에서 수렴된 민심을 토대로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국민우선정치'를 실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가 각각 제도적ㆍ인적 부패청산 역할을 분담, 이달 말 이후 '탈(脫) DJ 및 청산'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와 국민적 자긍심을 세계 속에 드높인 월드컵대회 열기를 계기로 정치개혁ㆍ경제활성화 등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도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을 통해 분출된 국민의 결집력과 에너지를 국가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업그레이드코리아'(가칭) 프로그램을 추진, '국민우선정치'를 실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민족대도약프로그램'을 마련, 월드컵으로 확인된 국민적 자신감과 화합의 기운을 사회 전분야 업그레이드의 동력으로 활용키로 했다. ▶ 한나라당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여준 무한한 가능성과 국민적 저력을 국운상승과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결론짓고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내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정책투어에 돌입, 변화된 민심을 현장에서 수렴하고 이를 다양한 정책개발로 연결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후보는 26일 당 관계자들에게 '포스트 월드컵 대책' 마련에 즉각 착수, '국민우선정치' 실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 열기를 국가발전과 정치개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원구성을 통해 '식물국회'를 정상화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게 급선무라고 보고 이 두가지 과제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달 4일 시민단체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월드컵 열기와 에너지를 국가발전으로 계승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축구발전기금 조성확대, 프로축구 활성화, 청소년 초ㆍ중ㆍ고 대학생간 교환경기 등 축구중흥을 위한 일련의 프로그램을 검토중이다. ▶ 민주당 월드컵 이후 전개될 정국상황을 ▲ 부패청산 ▲ 8.8 재ㆍ보선 준비 ▲ '한민족 대도약' 프로그램 추진 ▲ 원구성 협상타결 등 네갈래 방향으로 잡고 병행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패청산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제도적 청산을, 한 대표가 인적 청산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월드컵 일정이 완전히 끝나는 이달 말 이후 '탈(脫) DJ 및 청산'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청산문제는 당 부패대책위가 건의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한시적 상설특검제, 인사청문회 범위확대 방안 등을 중심으로 검토작업이 추진중이며 한 대표는 김홍일 의원 탈당, 아태재단 해체 등 인적청산 문제의 해결을 물밑에서 추진한 뒤 내달 초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8.8 재ㆍ보선의 경우 김근태 대책위원장이 공천 전권을 쥔 가운데 기성 정치인보다는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들을 수도권 등에 전진배치,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어 임채정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민족대도약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