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다입원 '치질', 외래·약국처방 '감기'
노인성백내장 4년새 1.8배 늘어…1인당 의료기관 방문 평균 15일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입원했던 질병은 치질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와 약국 처방 최다 질병은 모두 감기였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04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분만을 제외한 최다 입원 질병은 ‘치질’로 지난 2000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인성 백내장, 폐렴, 위장염, 급성충수염 순으로 입원 환자가 많았다. 특히 2000년 5위 다발 질환이었던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4년 사이 환자 수가 1.8배나 증가하면서 2위로 뛰어올랐다.
외래 진료와 약국 처방의 경우 급성편도염ㆍ급성기관지염 등 감기 관련 질환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 일수는 14.9일이었으며 이 가운데 입원이 1.1일, 외래가 13.8일이었다. 90년에 의료기관 방문 일수가 7.9일이었던 데 비하면 의료기관 이용률이 거의 2배 늘어났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 부안군으로 나타났다. 전북 부안군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6만3,000원으로 가장 적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43만9,000원에 비해 1.7배 많았다.
그 외 1인당 평균 진료비가 많은 지역은 전북 고창군 74만8,000원, 전북 임실군 74만6,000원, 전북 순창군 74만5,000원, 전남 고흥군 74만2,000원 등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4만1,000원, 안산시 상록구 44만4,000원, 경기도 시흥시 44만8,000원 등이었다.
이는 농촌 지역의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이용 빈도는 전체의 8.8%에 불과했으나 진료비는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4,737만명 중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90.0%인 4,263만명이었으며 이들은 1인당 연평균 33만374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34만4,151원의 보험급여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5/12/26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