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용품업계 "이제 장사 좀 해볼까"

월드컵 열풍에 6월매출 20%이상 줄어… 이달들어 이벤트 마련등 마케팅 본격화


‘지구촌 축제’였던 2006독일월드컵의 폐막에 쾌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축구 열기에 밀려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골프 관련 업계다. # 신제품 클럽이어 여름철 용품 출시 봇물
월드컵 무드로 접어들었던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업계는 울상이 됐다. 골퍼들의 지출이 뚝 끊어지면서 외식 등 일부 다른 업계가 누린 ‘월드컵 특수’는 꿈도 꿀 수 없이 ‘월드컵 서리’에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특히 용품업계의 충격이 컸다. 한 주요 브랜드 관계자는 “업체마다 6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평균 20% 이상 줄었다”며 “단기 매출 감소보다도 골퍼들의 연간 구매 사이클이 흐트러지면서 판매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측면이 더 큰 어려움이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업체들은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하반기 장사’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X-투어 단조웨지’를 선보였다.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이 설계에 참여한 이 제품은 페이스의 특수 그라인딩 처리로 그린 주변에서 볼을 쉽게 띄워올릴 수 있게 했다. 헤드에 녹이 슬도록 한 것과 크롬 마감 등 2가지 모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투어 프로들이 사용하는 방수기능이 뛰어난 ‘r7 투어 캐디백’을 한정 판매한다. 고급스러운 색상과 디자인이 특징인 이 제품은 넉넉한 크기로 클럽 등을 여유있게 수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나이키골프는 프로콤보 V2, 슬링샷 V2, 슬링샷 OSS 아이언 중 한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경주, 위성미 등 나이키골프 후원 선수들이 사용하는 SQ 골프백을 증정한다. 니켄트골프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프라임골프는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클럽 ‘3DX DC 아이언우드’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였다. 여름철 용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PRGR(프로기아)는 경량ㆍ고투습 특수 수지 코팅 소재를 채용한 레인웨어 ‘뉴 레인콤포’를 내놓았다. 메쉬 소재를 부분 사용해 환기가 잘 되고 가벼우며 움직일 때 비옷에서 나는 소음도 최소화했다. PRGR 용품 사용 후기를 홈페이지(www.prgrkorea.com)에 올리면 골프백 등 선물을 제공하는 사은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한국클리브랜드골프는 방수 기능이 강조된 신제품 ‘에코(ECCO)’ 골프화를 출시했다. 16시간 방수 능력의 고어텍스와 독특한 고열고압 접착방식으로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풋조이는 방수 성능이 뛰어난 ‘드라이조이’ 골프화와 ‘레인그립’ 골프장갑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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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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