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송 시청률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AGB닐슨 세계 첫 서비스… 방송사 편성전략 큰 영향 미칠듯

실시간으로 방송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AGB닐슨)는 9일 세계 최초로 실시간 시청률(Live Ratings)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시청률은 디지털피플미터기인 TVM5에서 수집한 분 단위의 시청률 데이터를 CDMA나 초고속 인터넷 전송망을 통해 PC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지금까지 시청률 데이터는 24시간 동안의 시청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집해 다음날 오전에 제공돼 왔다. 미디어계에서는 시청률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각 방송사의 편성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황덕현 AGB닐슨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실시간 시청률은 수년전 브라질과 러시아 등에서 시도했지만 제대로 구현되질 못했다”면서 “한국의 발달된 정보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번에 세계 최초로 발표하게 됐다”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시청률은 별도의 분석 소프트웨어가 없더라도 인터넷에서 시청률을 확인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구, 개인, 성, 연령 등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고려한 분석이 가능하며, 임의로 분석하고 싶은 채널과 시간대를 지정하면 해당 프로그램의 화면을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 시청률과 점유율 그래프를 볼 수 있다는 게 AGB닐슨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실시간 시청률 서비스를 통해 채널별 비교도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 관계자들은 시청률과 시청형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편성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 중계나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도중에도 아이템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AGB닐슨은 실시간 시청률를 서울지역 550가구를 패널로 선정, 24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추후 수도권으로 조사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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