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싼값 초고속 분양 아파트' 눈길

대우건설이 동시분양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 정자2지구 택지를 사들인지 1개월만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속전속결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대우는 지난 20일 D건설로 부터 인수한 정자 2지구 사업부지에 아파트 건립계획을 1주일만에 서둘러 확정하고 다음달중 분양을 목표로 6월 12일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다. 이같은 초고속 분양전략으로 대우는 아직까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설계조차 매듭짓지 못한 상태. 대우가 이처럼 수원 정자 2지구의 아파트 분양일정을 서두르는 것은 수원천천 2, 정자 2지구의 동시분양 바람에 무임승차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게 관련업계의 해석이다. 수원정자2, 천천2지구에서는 다음달초~중순에 11개 주택업체가 3,397가구의 아파트를 3~4차례에 걸쳐 동시분양할 예정으로 지난 26일부터 대규모 광고공세를 시작하고 있다. 대우는 특히 동시분양 업체에 비해 분양가격을 평당 30만~50만원가량 낮춰 관련업체로 부터 적지 않은 견제를 받고 있다. 이 바람에 대우는 택지매입 직후 동시분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왕따」당했다는 후문이다. 34평형 56가구와 44평형 180가구로 구성된 대우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격은 360만~380만원선. 같은 평형대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평당 400만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헐값이다. 대우는 이처럼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래 이 부지를 사들였던 D사로부터 일주전에 매입해 2~3년전에 부지를 매입한 다른 업체들보다 금융비용이 크게 절감된 것. 동시분양 참여업체 관계자는 『이미 분양가를 확정한 상태에서 대우가 이처럼 싼값에 치고 들어올 경우 먼저 사업을 추진한 업체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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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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