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지은희 등 국내외파 대거 출전<br>총상금 6억으로 늘려 상반기 최고 대회<br>팬사인회·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 | 이정은이 지난해 9월5일 끝난 제4회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서희경 등 동료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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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와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고품격 골프축제'의 다섯번째 막이 오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5회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2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의 수원CC 신코스(파72ㆍ6,448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7년 첫 걸음을 내디딘 이 대회는 본격 성장기를 맞아 큰 변화를 이뤘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이전 대회보다 상금을 100% 증액해 총상금 6억원의 메이저급 대회로 성장시켰다는 점이다. 우승상금도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상반기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시즌 초반 상금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와 전통을 쌓아가며 명실상부한 '메이저 이벤트', '명품 대회'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대회 장소는 수원CC로 옮겼다. 이 골프장은 1980년대 KLPGA 투어 수원오픈을 개최하며 골프 발전에 기여했던 곳이다. 신코스에서 토너먼트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안정감 있는 코스는 최강자를 가리기에 안성맞춤이다.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은 선수들 사이에 행운의 대회로 이름나 있다. 2007년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그 해 국내 7승과 해외 3승을 거두며 '지존'에 등극할 발판을 삼았다. 뒤를 이어 김하늘(23ㆍ비씨카드), 이현주(23), 이정은(23ㆍ호반건설) 등도 우승컵을 안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대회 5대 여왕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4관왕에 오른 이보미(23ㆍ하이마트)를 첫 손가락에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물오른 샷 감각을 보여준 데다 올해 대지진 여파로 짧게 경험한 일본 무대에서도 야무진 플레이를 펼쳤다.
신지애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하는 역대 우승자들은 올해도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은 "동계훈련을 베트남으로 다녀왔는데 지난 시즌 틀어진 스윙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스럽게도 편안하게 잘 고쳐진 것 같아서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양수진(20ㆍ넵스)과 유소연(21ㆍ한화), 안신애(21ㆍ비씨카드)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은희(25ㆍ팬코리아)와 이지영(26ㆍ볼빅)이 출전해 국내파와 경쟁한다. 또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새롭게 얼굴을 내민 루키들의 활약도 크게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LIG클래식에서 아마추어로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배희경(19ㆍ팬코리아)을 비롯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당당히 2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한 장하나(19ㆍKT), 지난해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에 오른 이민영(19ㆍLIG), 점프투어(3부투어) 상금왕 이예정(18ㆍ에쓰오일) 등 실력 있는 신인들이 즐비하다. 김세영(18ㆍ미래에셋), 양제윤(19ㆍLIG), 정연주(18ㆍCJ오쇼핑) 등 국가대표 출신 루키들도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정일미(39ㆍ하이마트)와 이정연(32ㆍ토마토저축은행), 박희정(31ㆍ현대스위스금융그룹) 등의 참가도 눈에 띈다. 지난 1999년과 2000년 상금왕에 오르며 국내를 평정했던 맏언니 정일미 등의 등장으로 국내 투어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다양한 갤러리 이벤트도 마련된다. 따사로운 봄 햇살과 싱그러운 신록 속에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는 대회장에는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팬 사인회와 스크린골프, 어린이 갤러리를 위한 페이스 페인팅, 키다리 삐에로 등의 이벤트와 400만원 상당의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골프용품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하고 있다.
SBS골프와 J골프에서 매일 낮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