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앙제지, 최대주주자리 놓고 신경전

중앙제지, 최대주주자리 놓고 신경전 중앙제지가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소용돌이에 빠졌다. 금감원은 최근 이유종씨가 장내매수를 통해 5.3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중앙제지의 새로운 대주주가 된 이유종씨는 “장내 매수를 통해 기존 대주주였던 성지개발(대표 변명섭)이 보유한 4.8%를 넘는 5.31%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30~40% 이상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중앙제지가 출자한 한국선물거래, 즈믄테크, 즈믄닷컴이 우량한 회사며 중앙제지 내부적으로 재무구조와 시설투자가 우량해 경영권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중앙제지가 최근 매출 증가추세에 있는 것도 경영권 참가 결정을 내린 동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앙제지 관계자는 “이씨가 적대적 인수 의도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이상 자사의 우호지분을 이용해 경영권 방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씨의 추가 매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지업계에서는 중앙제지의 지분확보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앙제지가 지난해 성지개발로 넘어가면서 제지분야가 아닌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순수한 제지업체로 보는 것이 무리”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새 최대주주가 탄생한 것에 대해서도 제지부문 경쟁력 강화와는 무관한 지분싸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제지는 지난 68년 류근실 회장에 의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4월에는 류희윤 전 사장이 변명섭 현사장에게 보유주식을 넘기며 경영권이 변경됐다. 중앙제지는 이후 서치캐스트, 즈믄테크를 세우며 제지부문보다는 정보통신부문 등 신규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선물은 올 1월 대한선물을 인수 합병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47억원.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10/22 18: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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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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