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예산 32% 늘려 114조 요구52개 중앙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일반회계 규모는 114조3,086억원으로 올해 대비 32.2%(27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계와 재특순세입을 합한 요구액은 120조3,257억원으로 올해보다 29.9%(27조7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가 내년 재정규모를 올해보다 6% 증가한 98조3,000억원으로 잡고있어 요구액중 최소 20조원이상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가 8일 발표한 요구현황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올해 5조원에서 86.3% 증가한 9조4,000억원, 과학기술·정보화 분야가 올해 4조6,000억원에서 51.2% 증가한 6조9,000억원을 요구해 가장 많은 증가액을 나타났다. 반면 경제 정상화 및 실업자 감소추세에 따라 실업대책 지원분야는 올해보다 0.5% 감소한 1조2,000억원을 요구했다.
부처별 요구규모에서는 재경부와 건교부 등 31개 부처가 올해대비 20% 이상을 요구했고 외통부와 건교부 등 9개 부처가 10~20%를, 국방부와 병무청 등이 10%미만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신규요구사업은 자활근로 지원 7,583억원, 농업 직불제 2,920억원, 벤처기업 육성 촉진기구 지원 1,202억원, 중소·대기업 기술협력 지원 200억원 등이다.
김경섭(金敬燮) 기획예산처 예산총괄 심의관은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요구증가율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며 『기존 세출구조를 정보화시대에 맞게 구조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춰 내년 예산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YOEP@SED.CO.KR
입력시간 2000/06/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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