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니서 ‘Red Chamber’ 展 브레인팩토리서

입구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종로 통의동의 브레인팩토리 공간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있다. 유기적 공간과 기하적 공간을 하나의 평면 위에 결합해 온 지니 서의 드로잉이 건축적인 3차원 공간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 벽면에 유기적 드로잉으로 붉은 벽화가 그려지고, 중앙에는 큐브형상의 갤러리 공간을 건축적으로 이용한 기하학적인 종이 드로잉이 설치되면서 밤 11시까지 조명이 켜져 유리 바깥에서 윈도우 갤러리로 감상할 수 있기때문이다. 지니 서는 종이 위에 덧입혀진 얇은 물감층들과 선들을 통하여 평면 위에 있는 다양한 공간의 층들을 보여주는 평면 드로잉을 시도해왔다. 사간갤러리에서의 지난 개인전 `Blue Borders`에서 그는 해부용 칼로 평면 드로잉의 선들을 오려내어 실제 공간 속에 드리우는 페이퍼 컷 드로잉을 보여준 바 있다. 평면 공간 속에 시각적 일루전으로서 잠재되어 있던 얇은 층들의 표피를 한 켜씩 박리시켜 3차원의 실제 공간속에 위치시킨 것이다. 이번 브레인팩토리에서의 전시 역시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Red Chamber`라고 이름붙여진 이 작업은 브레인팩토리의 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방의 구조를 이용하여 평면의 층들을 안쪽의 방에서 바깥쪽 방을 향해 점진적으로 확장되어 나오는 3차원의 건축적 공간으로서 표현한 것이다. 이 작업은 이전의 것에 비해 오려진 평면 층들이 실제 공간의 건축적 구조보다 긴밀한 연관성 속에서 구성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22일까지 계속된다. (02)725-9520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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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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