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최대주주 지분매입 러시는 매수 '신호'

최근 주가가 무차별적인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대주주가 장내 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확대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가가 쌀 때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경영권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회사사정을 가장 잘 아는 최대주주가 직접 저가 매수에 나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긍정적인 매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분변동 집계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5월11일 1,464.70으로 사상 최고점에 이른 후 6월15일 급락세를 지속할 때까지 1개월여 동안 지분 10% 이상인 최대주주가 장내 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확대한 기업은 코스닥시장31개사, 유가증권시장 17개사 등 총 4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포이보스[038810]는 지난주 최대주주인 김광수 이사가 자사 주식 78만주를 14억원에 장내에서 매수, 보유 지분을 12.63%로 확대했다고밝혔다. 회사측은 경영권 안정과 주가 안정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044820]도 최대주주인 이경수 대표이사의 부인인 서성석 부사장이 23만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을 20.85% 늘렸다고 밝혔다. 현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에서 나리지*온[036850], 알덱스[025970], 엑사이엔씨[054940], 구영테크[053270],네오웨이브[042510], 단암전자통신[040670], 대동기어[008830], 미주제강[002670], 백산OPC[066110], 서울제약[018680], 아남정보기술[050320],엔빅스[054170], 우리산업[072470], 유진기업[023410], 케이비티[052400], 코미코[059090], 코레스[008340] 등의 최대주주들이 지분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동전자[008110], 대유엠텍[000300], 우방[013200], 백광산업[001340], 대양금속[009190], 삼익악기[002450], 영화금속[012280], 참이앤티[009310], 크라운제과[005740], 한샘[009240] 등의 최대주주 지분이 늘어났다. 전자제품의 내외장재를 만드는 성형사출 업체 대동전자는 최대주주인 강정명씨의 특수관계인이 장내 매수로 지분을 4.34%나 확대했으며, 자동차용 알루미늄휠 생산업체 대유엠텍도 최대주주인 대유에이텍이 3.18%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안팎의 상황은 누구보다 최대주주가 가장잘 안다"며 "목적이 주가 방어든 경영권 안정이든 최대주주가 직접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는 자체가 긍정적인 투자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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