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年 2조 한방 화장품시장 후끈

아모레퍼시픽 설화수·LG생건 후 아성에<br>웅진코웨이 이어 KT&G 동인비도 가세<br>탄탄한 자체 유통망 앞세워 치열 경쟁 예고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후'

KGC라이프엔진 '동인비'

연 2조원 규모의 한방 화장품시장이 대기업들의 잇단 참여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방 스킨케어 화장품은 연 8조원 대의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약 25%를 점유하고 있는 단일 규모 최대 시장으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후' 등 기존 업체에 이어 올들어 웅진코웨이, KT&G 등 판매ㆍ유통망을 갖춘 중견 기업들이 잇달아 진입해 한층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31일 KT&G의 자회사인 KGC라이프엔진은 홍삼 화장품 브랜드'동인비'의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방 화장품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동인비는 '정관장'브랜드의 홍삼 기술력을 바탕으로 6년근 홍삼의 피부 면역력 강화 효과를 담아냈다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홍삼 10뿌리에서 단 한 방울 얻어지는 홍삼 오일을 함유하는 등 '많이 먹어도 독이 되지 않는다'는 홍삼의 치유 및 개선 효과를 피부로 이입하겠다는 게 각오다. 김상배 KGC라이프엔진 사장은 "KT&G는 지난 40년간 피부 관련 연구를 진행해 화장품 연구ㆍ기술 면에서도 응용력이 풍부하다"며 "KT&G 및 소망화장품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뷰티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도 올 8월 '젊은 한방화장품'을 표방한 한방 브랜드 '올빚'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에 가세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리엔케이'로 화장품 시장에 첫 진입해 매출 규모 중견 기업으로 뛰어오른 저력을 발판 삼아 한방 화장품 부문에서도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화장품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방문판매조직 등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선발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방 화장품 시장은 고가군으로 형성돼 있어 후발주자들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대한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데다 방문판매 비중도 높은 시장이어서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을 경우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GC는 전국 800여개 정관장 오프라인 매장에 동인비를 판매해 모 회사의 홍삼 부문과 시너지를 꾀하는 한편 자체 방문판매 인력을 올해 내로 2,000명, 추후 5,000명까지 확충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KT&G는 지난 6월 소망화장품을 인수, 화장품 전문기업을 품게 된 상황이어서 범용 화장품부터 최고급 화장품까지 아우르는 화장품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 방문서비스 조직인'코디' 등 방판채널 운영 노하우를 판매에 접목한 점이 매출 향상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또 지난 9월에는 면세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리엔케이ㆍ올빚 동반 매장을 열며 백화점 시장 진출에도 첫 발을 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중견 기업들이 유통망 구축에 실패해 도태된 것과는 달리 이들은 탄탄한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며 "뷰티 브랜드의 품질력을 확보해 양극화가 심한 업계에서 '허리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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