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석행 민노총위원장 "이랜드사태 대통령이 나서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13일 이랜드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부 장관이 중재에 나섰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니 대통령이나 총리가 나서야 한다”며 “정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책임 있는 대표자가 나와 이랜드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만약 대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이랜드 사태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민주노총 차원에서 극단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랜드 사측이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계속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이랜드 계열 대형마트 전 매장을 점거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랜드 사측은 노조 간부는 물론 일반 조합원들까지 고소ㆍ고발하고 있어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사측은 점거농성 해제를 주장하기 전에 확고한 대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 노사는 지난 10일 교섭이 결렬된 뒤 아직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며 홈에버 월드컵점은 14일째, 뉴코아 강남점은 6일째 점거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교수 모임, 전국여성연대 등 130개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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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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