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건설 인수위해 현대 "외자 유치 할수도"

"컨소시엄구성 밑그림 완성…재무 투자자 접촉"<br>유진·프라임 "불참" 두산·한화등도 움직임 없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해외자본 유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그룹의 최고위급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며 “이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짜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에는 재무적 투자자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도 참여한다”며 “회사명을 밝힐 수 없지만 전략적 투자자는 건설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무적 투자자를 국내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현대엘리베이터의 우호주주인) 케이프포천은 아니다”고 언급, 사실상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현대건설 인수의 유력한 경쟁사로 점쳐졌던 유진그룹과 프라임그룹 등은 인수전에 불참할 것임을 밝혔다. 실제로 유진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업계 1위 업체(대우건설) 이외에는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프라임그룹의 한 임원 역시 “지금은 대우건설 인수전 실패의 원인을 차분히 반성하고 전략적 숨고르기를 하는 단계”라며 “더구나 아직은 대우건설의 예비협상대상자(2순위 인수후보)인 만큼 다른 건설사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우차판매의 한 고위관계자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줬으며 두산ㆍ한화그룹 측은 “아직 구체적인 내부 움직임이 없다”고 반응했다. 한편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현대중공업의 경우 오너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번주 중 월드컵 행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구체화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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