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1,920선 턱걸이… 외국인 매도폭탄에 ‘출렁’

삼성전자 140만원 붕괴↓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에 장중 변동폭을 확대하며 출렁였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2포인트(0.62%) 하락한 1,920.6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0포인트(0.02%) 오른 1,933.10으로 개장하고 나서 낙폭을 키워 한때 1,91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코스피를 짓눌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53% 하락한 13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작년 11월21일(138만4,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동안에만 시가총액 5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해외 증권사인 JP모간에 이어 이날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추자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26만5,000여 주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스마트폰 출하량이 애초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낮췄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IT) 업종이 2% 가까이 빠졌는데도 개별 종목들이 선전해 지수가 크게 내리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싼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곧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0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들은 3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1조8,4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2,532억원 어치, 개인은 3,235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에서는 매수세(209억원), 비차익거래에선 매도세(-374억원)가 강해 전체적으로 164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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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업(-2.2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보험(-2.03%), 전기전자(-1.88%), 화학(-0.94%)도 내렸다.

반면에 통신업은 배당 매력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16% 상승했고 의약품과 비금속광물도 각각 2.33%, 2.1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POSCO(-0.16%), SK하이닉스(-0.46%), LG화학(-2.08%), 삼성생명(-2.29%) 등이 줄줄이 내렸다.

현대차(0.24%), 신한지주(0.25%)가 소폭 올랐고 SK텔레콤과 NHN은 조정장에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6%) 오른 547.87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5%, 대만 가권지수는 0.54%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1.07%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단오절을 맞아 휴장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1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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