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현재 상장기업들이 쌓아둔 현금성 자산은 모두 47조3천796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기성금융상품 투자액은 20조9천446억원으로 14.6% 급감했다.
이는 기업들이 올해 1.4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배당이 증가했고 그동안부진했던 시설투자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66개 상장사 중 분석 가능한 5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말 현재 현금성자산 보유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과 채권, 상환우선주, 환매채권 등 현금성 자산은 총 47조3천796억원으로 작년말의48조1천798억원보다 1.7% 줄었다.
이중 만기 3개월 이내의 채권, 3개월이내 환매조건부 환매채 등 단기금융상품보유액은 20조9천446억원으로 14.6% 줄었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그룹 소속 42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18조7천984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1.7% 급감했으며 상장기업 전체 현금성자산에서 5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39.6%로 4.6%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5대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486개사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28조5천812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6.2%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 1개사당 평균 현금성자산은 588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4조5천19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으나작년말 대비로는 20.4% 급감했고 다음으로 삼성전자(4조2천574억원, 17.2%↓), KT(1조4천148억원, 44.1%↓), 삼성중공업(1조4천55억원, 28.5%↓) 등이었다.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업체는 S-Oil이 1조7천975억원으로 55.8% 증가했으며 하이트맥주(5천104억원, 2천974.7%↑), LG전자(1조878억원, 67.8%↑), 대림산업(3천113억원, 278.3%↑), 가스공사(3천318억원, 206.7%↑) 등이었다.
상장사협의회는 대다수 기업들이 이익감소와 배당지급으로 현금성 자산이 줄었으나 일부 기업은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보유를 늘려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