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16~17일 특별기획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서울대를 가려거든 하버드에 가라'.
조기 유학 바람과 더불어 해외 유수 대학으로의 진학 열풍 역시 거세다.
국내에서 대학을 마친 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날 바에야 처음부터 세계 명문대를 노린다는 게 글로벌 시대를 사는 전략이라는 것. 여기에는 국내 대학의 경쟁력이 외국 명문대에 비해 떨어진다는 반성도 담겨 있다.
SBS가 오는 16일과 17일 방영할 특별기획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은 세계 명문대학의 현주소를 통해 우리 대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 프로그램이다. 또 변모하는 아시아 각국의 노력을 살펴보며 국가 경쟁력 향상 방안도 논의한다.
16일 방영될 1부 '제1부 다이하드-죽도록 공부하기'(오후11시5분)에서는 미국의 하버드ㆍMITㆍ스탠포드, 중국의 북경대ㆍ청화대, 일본의 동경대ㆍ와세다대ㆍ게이오대를 찾아 그곳 학생들의 24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의 4년은 한 마디로 '공부의 바다'수준. 세계 최고 석학들의 가르침도 중요하겠지만 스스로도 최고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에 더 학업에 매진한다는 것.
소등이 된 늦은 밤 복도에서 쪼그려 공부하는 학생들, '살아남기' 위해 숱한 시험과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 한 학생 당 한 명의 교수를 배치, 시험을 보게 하는 긴장된 모습 등이 전파를 탄다.
제 2부 '소리 없는 전쟁'(17일 오후10시50분)에서는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몸부림치는 각국 대학들의 모습이 담긴다. '세계 일류'임을 자처하는 미국 대학들의 자기발전 과정과 개혁에 나선 중국 및 일본 대학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의 키워드일 '우수 교수진 확보' 노력이 마치 '소리 없는 전쟁'수준이었다는 게 제작진의 후문.
먼저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유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일류의 꿈을 키우는 중국 대학을 찾는다. 또 사회와 대학간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양성중인 일본 대학의 모습 등도 담긴다. 또 학생들보다도 더 극심한 생존경쟁을 겪는 미국 교수들의 현실이 전파를 탄다.
하버드 대학의 젊은 교수들 중 종신 재직권을 받는 비율은 10%선에 불과하며 스탠포드 대학 내부에서는 종신보장을 받는 의미의 테뉴어 제도를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가 높아간다는 것. 긴장 속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와 그의 학문적 열정을 배우며 전설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의 모습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