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학기 인터넷쇼핑 불법영업 기승

1~2월 소비자 피해신고 건수 380여건 달해

새학기를 맞아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인터넷쇼핑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올해 1~2월 들어 인터넷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신고가 380여건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피해품목은 신발이 277건(71.6%)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이 52건, 의류가 45건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와 20대가 각각 123건, 20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3월 새학기를 맞아 구매 수요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피해사례는 배송지연에 관한 불만이 195건(50.4%)으로 절반을 넘었고 계약취소에 따른 반품·환급거절이 95건(24.5%), 연락불가가 38건 등을 차지했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보면 권모씨는 지난 1월 초 주문한 운동화가 2주 넘도록 도착하지 않자 해당 쇼핑몰에 수차례 전화했으나 결국 통화조차 하지 못한채 손해를 입었다. 정모씨도 10만5,000원을 결제하고 운동화를 주문했으나 결국 물건을 받지 못했으며 해당 업체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이 같은 피해는 주로 상호에 ‘멀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센터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관할 관청에 통신판매신고조차 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유명 브랜드의 운동화나 가방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들이 ‘멀티’라는 단어를 사용한 상호를 내걸어 영업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말했다. 센터 측은 인터넷 쇼핑몰 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에는 ‘에스크로’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등 구매안전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해신고가 자주 접수되는 쇼핑몰의 명단을 확인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이 명단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센터는 또 올해부터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안전등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웹체크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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