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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m이내에서 무선통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기술을 탑재한 정보기술(IT) 주변기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 등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블루투스용 헤드폰ㆍ키보드ㆍ스피커ㆍ마우스 등 주변기기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주변기기 시장이 연초 대비 100% 성장했다”며 “지난해 전세계 블루투스 반도체 판매량은 1억만대를 조금 웃돌았지만 2억7,000만대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성장하자 헤드폰 등 주변기기도 앞 다투어 블루투스를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헤드폰 인기 치솟아=블루투스 기술이 가장 널리 적용되는 IT 주변기기는 바로 휴대폰용 헤드폰. 반경 10m 이내에서는 장애물이 있어도 끊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데다 2시간 정도 충전하면 8시간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 뿐 아니라 노트북,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블루투스 헤드폰 이용 대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브라는 최근 귀 뒤에 부착해 사용하는 ‘BT500’과 진동으로 수신 상태를 알려주는 귀걸이형 ‘BT350’ 등 블루투스 헤드폰을 출시했다. 또 세계 1위의 헤드폰 전문 업체 플랜트로닉스도 최고급 무선 헤드폰 ‘L51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폰을 판매중이다. ◇블루투스 스피커ㆍ키보드 등도 잇달아 등장= 블루투스 스피커ㆍ키보드ㆍ마우스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키보드 등으로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그동안 아마존 등 해외 사이트를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지만 조만간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츠나인 관계자도 “현재 본사에서는 이미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는 시장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맥컬린뿐만 아니라 로지텍·MS도 국내 블루투스 시장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라이트의 블루투스 홈시어터 스피커는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반경 최대 70m에서도 깨끗하게 소리를 수신할 수 있다. 이밖에 블루투스 키보드 등의 판매도 서서히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