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많이 긴장한 경기였어요."
배짱 두둑하고 넉살 좋기로 유명한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지만 그에게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떨리는 무대였나 보다. 3일(한국시간) 첫 선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많은 분이 지켜봐 주셨는데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7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실책으로 실점이 불어난 것에 대해서는 "수비로 도움 받은 것이 훨씬 많다"면서 "투수는 야수가 실책을 해도 다음 타자에 집중해 위기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공이 공략당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어도 위기에서 점수를 적게 준 것이 위안"이라고 자신의 투구를 평했다. 그러면서도 "첫 실점 때는 하위 타순으로 가는 상황이었음에도 적시타를 맞았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LA타임스는 "류현진은 위태롭게 7회까지 이닝을 끌고 갔지만 승리 투수가 될 만한 호투를 펼쳤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