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것으로 신경제로의도약을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존 마버거(John. H. Marburger Ⅲ) 조지 W 부시 미 대 통령 과학고문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28일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미국 상황을 묻는 질문에 “사회가 발전할수록 어려운 과학을 하지 않아도 오히려 나은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공계 기피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버거 실장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초중등 교육에서 과학의 질을 높여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과학도들에게 학비를 지급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게 하며 ▦사회가 연구개발(R&D) 분야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버거 실장은 현재 부시 대통령 과학고문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정책수립ㆍ조정ㆍ예산통제 등을 통해 미국 과학기술 분야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5일 제2차 지구관측 장관급회의 참석차 일본 을 방문하는 길에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방한, 공무원 및 대학 강연 등까지 소화하고 28일 출국했다.
마버거 실장은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 복제 업적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 하고 커다란 성공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 및 실용화를 목표로 추진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 후보지 선정문제에 대해서그는 “일본 로카쇼무라 지역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고 교통도 좋다”며일본에 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은 일본을, 중국과 러시아는 프랑스를 지지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은 어떻느냐는 질문 에는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하면 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살짝 피 해갔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