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선박수주-수출 사상최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중 사상 최대의 선박 수주 및 수출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모두 781만톤(233척)의 선박을 수주해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수주실적(268만톤)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일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실적(759만톤)보다도 20만톤 이상 많은 것이다. 상반기 선박수주실적은 종전 최대치였던 2000년 상반기(661만톤)보다도 120만톤 많은 수준이다. 한편 선박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2.8% 증가한 61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상반기 대량 수주에 힘입어 6월말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주 잔량은 모두 2,111만톤(302억8,000만달러)에 달해 오는 2005년까지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산자부는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상반기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적인 노후선박 및 단일선체(Single Hull)선박 규제강화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해운시황 호조 등으로 선박발주 급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국내업체들이 수주한 선박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등의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NG(액화천연가스)ㆍLPG(액화석유가스)ㆍ7,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비중이 18.5%로 지난해 하반기(13.9%)보다 크게 높아졌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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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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