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는 역시 장타자였다. 함께 플레이한 김대섭, 호주의 테리 필카다리스 등 남자 선수들과 비교할 때 드라이버나 아이언 모두 거리에서 밀리는 법이 없었다. 파3홀에서 잡은 아이언은 4번(211야드 12번홀, 197야드 16번홀) 혹은 5번(182야드 4번홀), 6번(171야드 8번홀) 등으로 남자 선수들과 같았다.
드라이버 샷은 전반의 경우 오히려 김대섭보다 앞서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첫 홀이었던 10번홀의 공식 기록은 274야드로 김대섭에 비해 1야드 멀리 보냈다. 13, 14번 홀에서는 연속으로 29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는데 이 때 김대섭의 드라이버 샷 거리는 각각 275야드와 285야드였다. ‘장타자’로 평가 받고 있는 김대섭은 첫 홀에서 1야드지만 자신이 뒤진 데 다소 충격 받은 듯 제 거리를 내지 못하는 듯 보였다. 후반 들어서는 김대섭이 힘을 내면서 위성미가 먼저 세컨 샷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도 위성미는 27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 거리를 보여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최경주는 평균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거리를 보여 ‘역시 PGA투어 우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경주는 파5의 3번홀에서 332야드의 공식 기록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