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영화 스타, 한국 나들이 줄 잇는다

한국 영화시장 고속성장 매력<br>작년부터 매월 유명 인사 찾아<br>내달에도 까락스 감독 등 방한<br>전 세계 최초 개봉도 잇따라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레오 까락스 감독

휴 잭맨

윌 스미스

리암 니슨

한국 영화 시장을 찾아 세계적 별들의 한국 나들이가 줄을 잇고 있다. 윌 스미스, 리암 니슨, 휴 잭맨, 이안 감독, 톰 크루즈,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을 찾은 대표적인 할리우드 스타 배우와 유명 감독들이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였던 별들의 한국 나들이가 지난해부터는 매달 한 번 꼴로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새 달에도 이어진다.'나쁜 피','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거장 레오 까락스 감독이 신작'홀리 모터스'의 한국 개봉(4월)을 앞두고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찾는다.'포레스트 검프'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도 차기작'플라이트'(2월 28일 개봉)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2월18일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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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감독과 외국의 주목 받는 스타 배우들의 한국 방문 목적은 물론 영화의 프로모션(홍보) 때문.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의 월드 프로모션 일정에 한국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 영화 시장을 간과할 수 없는 곳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11년 1조 2,000억원(세계10위)이었던 한국의 영화 흥행 시장 규모가 약 21% 증가해 지난해는 1조 4,5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영화 시장에 굴지의 할리우드 제작사와 전 세계 영화사들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아시아 프로모션 일정 중에는 일본 다음 한국을 우선순위로 꼽고 있기도 하다. 김수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관객 수로만 보면 중국의 시장성이 월등히 좋아 보이지만, 대다수의 제작사들이 중국보다 3D 인프라나 IMAX(아이맥스) 등 극장 영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의 시장 가치를 더 높이 사고 있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아예 한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꼽고 전 세계 최초 개봉이나 월드프리미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월드프리미어는 영화와 관련된 공식 기자회견 및 레드 카펫 행사는 물론 전세계에 최초로 완성된 작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말하며 통상 유명 국제영화제 개·폐막작이나 할리우드 등지에서 개최되는 것이 관례다. 지난 해'맨 인 블랙3'는 한국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가졌고,'배틀쉽''테이큰2''레미제라블'등은 한국 관객을 제일 먼저 만났다.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플라이트'수입 및 국내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팀 서여정 과장은"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유명 배우나 감독들이 한국 방문을 역 제안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어'한국 영화 위상이 높아졌구나'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의 영화를 국내 독점배급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측은"파라마운트의 월드 프로모션 일정 및 주요 마켓(시장) 톱 10에 한국이 항상 포함될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 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고 전했다.'레미제라블'의 국내배급사인 UPI 코리아 염현정 마케팅팀 부장은"2000년대 중반만 해도 일본이나 호주 등에서 진행되는 행사 사진을 받아서 영화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주연 배우들이 방한해도 친한파 배우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한국 방문을 제안하면 대다수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프로모션 진행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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